전체 글2916 앤 드뮐미스터와 에델 케인, 남부 고딕 앤 드뮐미스터와 뮤지션 에델 케인의 협업으로 티셔츠가 나왔다. 파리 매장에서만 살 수 있다는 것 같다. 티셔츠 앞에는 "It's happening to everybody"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불타는 동그라미 모양의 라인 아트 같은 게 그려져 있다. 설명에 보면 에델 케인의 앨범 타이틀곡 가사의 마지막 문구라고 한다. 이게 무슨 앨범인지 찾아봤더니 2025년에 나온 EP, Perverts의 동명의 타이틀곡 가사에 나온 말이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하고 찾아봤는데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약간 복잡하다. 일단 에델 케인을 잘 몰라서 찾아봤더니 모델 겸 뮤지션이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탤러허시라는 곳에서 태어났고 남부 침례교 집안에서 침례교 집사인 아버지 밑에 자라며 어릴 때부터 교회 성가대 활동을.. 2026. 10. 8. Cheap Chic : 비주류 클래식, 카우보이 클래식 칩 시크에서 비주류 클래식으로 아이비 리그 패션에 이어 두 번째로 다룬 카우보이 클래식 이야기. --- 카우보이 복장은 원래 목초지에서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에는 가장 대중적인 미국 고유의 클래식이 되었다. 래그스(Rags) 잡지에 존 캐롤(Jon Carroll)은 "웨스턴 웨어는 원래 생존을 위한 옷이었다. 그 의복이 상징하는 사회적, 도덕적 체계의 중요성과 더불어 오늘날 우리 삶에서 가지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문명의 절벽 끝에 얼마나 가까이 서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썼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바이스 청바지는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이다. 이 옷은 골드러시 시절, 구리 리벳을 박은 세일클로스 소재의 튼튼한 바지로 시작되었다. 서부로 향한 미국인들과 유럽.. 2026. 10. 8. 옴브레 셔츠 이야기 VDR에 옴브레 셔츠 이야기를 제공하면서(링크) 좀 찾아본 것들이 있다. 그러니까 예전에 옴브레 셔츠와 디키즈 팬츠 그리고 치카노에 대한 이야기만 대충 알다가 브레인데드(링크)의 Kyle Ng가 진행했던 TV 다큐멘터리 Social Fabric을 보는데 Ep.5에서 플래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걸 보는데 치카노의 옴브레는 패턴 무늬가 흐리멍텅하게 겹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봤다. 아래 사진은 해당 다큐멘터리 캡쳐. 언제나 그렇듯 차이를 인지하게 되면 그 이후로 구별을 하게 된다. 즉 예전에는 그냥 다 체크 셔츠였다가 어느 시점부터 타탄, 깅엄, 태터솔, 플래드, 건클럽, 블랙와치 등등을 구별하게 된다. 그리고 또 플래드는 그냥 다 플래드였다가 이제는 선명한 플래드와 흐리멍텅한 플래드를 구별하게 된.. 2026. 10. 8. Cheap Chic : 비주류 클래식, 아이비 리그 프레피 핸드북도 번역해 볼 만한 게 잔뜩 있지만 지겨우니까 캐터린 밀리네어와 캐롤 트로이의 칩 시크도 잠깐 더해본다. 일단 비주류 클래식 항목으로(앞에는 클래식이 나와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아이비 리그와 웨스턴이 나와 있는데 우선 아이비 리그. 비주류 클래식 아이비 리그와 웨스턴 지금까지 고비용의 세계와 메이저 해외 맞춤복의 세계를 훑어봤지만 이제 괜찮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꼭 그 모든 돈을 다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맞춤복과 실크 셔츠가 요구하는 온갖 번거로운 격식과 만만치 않은 비용을 일절 치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구겨진 트위드 착장을 연출하고 싶다면 아이비리그 룩으로 눈을 돌리면 된다. 혹은 전형적인 미국인의 멋을 내고 싶다면 웨스턴 클래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비 리그 룩 .. 2026. 10. 7. 샤넬 27SS, 존 말코비치 루이 비통을 끝으로 27SS 파리 패션위크도 대강 마무리된 것 같다. 다들 이것저것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최근 자주 이야기했듯이 시대를 이끌어 갈만한 대안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 연장선 상에서 각자 예전의 것들을 붙잡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게 현 상황인 것 같다. 이렇게 뭘 해야할 지 모를 때 많은 이들이 뭐라도 걸려라 혹은 이 와중에 어떻게 하면 튀어 보일까 하는 생각에 옷을 복잡하게(레이어, 과거미래 혼종, 잘라 붙이기 등등) 만드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이렇게 난장의 상황에서 나오는 패션쇼를 보고 있자면 그렇다면 대체 저걸 누가, 어디서 입으라는 걸까 하는 기본적인 이미지가 잘 잡히지를 않는(초부유층의 파티나 시상식의 셀레브리티) 상황이라 오히려 아프레쎄, 오라리, 코몰리 다른 쪽으로는 더.. 2026. 10. 7. 브라운 로퍼를 찾아서 스트리트 웨어의 스니커즈, 점퍼, 봄버가 편하긴 하지만 약간 질릴 때도 되었기 때문인지 아이비, 프레피 패션을 비롯해 로퍼를 찾는 사람들이 몇 년 전부터 차곡차곡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신발의 경우에는 옷과 다르게 편안함이 너무 중요해서 금장 단추 네이비 블레이저에 넥타이까지 매도 스니커지를 신겠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한계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예전처럼 무조건 구두 신어야 하는 자리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마침 그런 자리를 점유하고자 나이키, 뉴발란스, 반스, 호카 등등 많은 회사에서 로퍼류 스니커즈를 내놓는 것 같다. 결국 운동화 회사들이 구두 시장을 잡아먹으려 하는 게 가장 큰 움직임인 거 같긴 한데 그 와중에 고전적 로퍼를 내놓는 회사들이 여전히.. 2026. 10. 5. 아이비 패션은 정말 대학 시절의 문화적 낭만화일까 포브스에 아이비 스타일이 다시 돌아왔다는 기사가 올라왔다(링크). 간단히 요약하자면 "첨단 기술의 새로운 세상은 외로운 곳이 될 수 있고, 그런 이유로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과거에서 위안을 찾으려는 자연스러운 경향"이 있다는 거다. 정말 그럴까. 이 말은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런 과거는 어디까지나 미국인들에게나 있을 거다. 그것도 전부도 아닐거다. 기사에서 인터뷰 한 매튜 롱코어는 1970년대 생으로 1990년대에 예일 대학을 다녔다. 1990년대에 아이비 패션 같은 게 대세였을 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부모든 교수든 영화든 누구든 보고 들은 게 있긴 할테고 그렇게 해서 아이비 스타일(링크)을 만들게 되었을거다. 게다가 과거에서 위안 같은 분석으로는 세계적인 유행 같은 것도 들여다 보기.. 2026. 10. 2. 자라 + 존 갈리아노 Re{form} Zara 자라 + 존 갈리아노의 협업 컬렉션 "Re{form} Zara Authored by the Couturier John Galliano"의 화보들이 공개되었다. 이름이 상당히 길고 복잡한데 일단 John Galliano라는 이름이 LVMH 소유이기 때문에 쿠튀리에를 붙여서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인 걸 적시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여기서 포인트는 Re{form}에 있다. 존 갈리아노를 보면 어딘가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갈 곳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방탕해진 (몰락한) 프랑스 귀족의 묘사가 기본에 박혀 있는 거 같다. 실제로 1984년 그의 세인트 마틴 졸업 컬렉션도 레 앵크루아블, 프랑스 혁명 시대의 멋쟁이 귀족 반항아 집단이 주제였다(링크). 지금 시점에서 이걸 또 들고 나온 건 어떻게 보면 시대 착오적이.. 2026. 10. 1. 자기네 빈티지와 경쟁하는 브랜드들 : 버버리 오랫동안 사랑받고 실제로 많이 쓰는 결정적인 제품을 만들어 낸 브랜드가 마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내놓는 신제품들이 자신의 예전 제품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거다. 구두나 가방 같은 경우는 그런 경향이 좀 덜한데 기본 아이템의 생명력이 더 길기도 하지만 옷보다 훨씬 비싸기 때문인지 브랜드에서 새로운 이미지 부여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는 면도 있다. 샤넬의 2.55나 에르메스의 켈리백이 그 무엇보다 완벽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왔고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던 수많은 다른 가방을 뒤로 하고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요인이 있는 거다. 옷의 경우에는 이런 문제에 대처가 좀 어렵다. 아무래도 가방이나 구두 같은 것들보다는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일 거다. 이런 브랜드가 꽤 많은데 예를 들.. 2026. 9. 23. 프레피 핸드북 : 남성, 여성 슈즈 * 남성 슈즈 누군가 당신이 프레피인지 확인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신발이다. 거기서부터 나머지 옷차림으로 나아간다. 제대로 된 신발은 당신에게 겨뤄볼 자격을 준다. 잘못된 신발은 그 자리에서 당신을 무너뜨린다. 아래 리스트가 바로 제대로 된 신발이다. 1. Weejuns. 페니 로퍼 또는 태슬 로퍼 둘 다 무방하다. 레더 힐, 코도반 마감. 광을 낸 것이든 낡은 것이든. 신발 앞부분에 흰 접착 테이프를 감아 수선해도 괜찮다. 2. Bean's rubber moccasins. 특히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이 모카신을 헌팅 슈즈보다 다용도로 여긴다. 다른 사람들이 고무장화를 신을 상황이나, 건조한 날의 비격식 자리에서 신는다. Bean's Maine Hunting Shoes(사진에는 없다).. 2026. 9. 23. 텍스텀 클럽의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 전시 텍스텀 클럽(링크)에서 "입기는 펴내기는 읽기(Wearing is Publishing is Reading)"라는 전시가 있어서 다녀왔다. 2026.9.19부터 10.18까지니까 아직 여유가 있다. 소식 전달은 나름 대호황 같은데 패션 크리틱, 패션과 관련된 글쓰기 등은 의미를 잃어버린지 시간이 꽤 흘러간 거 같은데 이에 대한 시도들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들어 들리는 소식이 꽤 늘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패션을 좋아하고 옷을 자세히 바라보고 싶지만 트렌드의 몰입도, 속도, 사이즈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안착할 곳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여기에는 나 같은 그저 구경꾼도 있지만 보다 진중하게 패션을 분석하거나 패션을 토대로 새로운 창작에 나서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약간 후자에 가까운 느낌이.. 2026. 9. 22. 홈리,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 오래간 만에 국내 브랜드 탐험. 일단 여기 올리는 브랜드를 국내 브랜드, 편집샵 입점은 논외고 단독 오프라인 매장 하나 이런 식으로 한정하고 있다보니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진 않는다. 알아도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몰라서 못 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해당되는 브랜드를 찾으면 구경은 가보는 식으로 진행을 지속하고 싶다. 홈리는 일상 안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 제작하는 브랜드다. 막 유난스럽고 독특한 이런 것보다는 편안한 느낌과 핏의 옷이 많다. 인스타그램은 여기(링크),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위치는 아래 지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헤어리 데님 팬츠를 보고 언젠가 가볼까 했는데 마침 감물 염색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걸 보고 찾아가 봤다. 뚝섬역과 성수역 중간 쯤. 감물 염색은 .. 2026. 9. 22. 이전 1 2 3 4 ··· 2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