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2015.08.05 17:59

컨버스의 스테디 셀러 척 테일러 올스타는 1917년에 나왔다. 당시 이름은 그냥 올스타. 1932년에 척 테일러라는 이름(농구 선수다)이 붙었다. 그 전에도 올스타라는 이름 대신에 사람들은 신발 가게에 가서 Chuck's Shoes, Chuck Taylor's Shoes를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붙은 이름이다. 



1917년에 나온 버전은 이렇게 생겼었다고 한다.


원래는 농구 코트에서 사용하는 기능성 운동화였지만, 특히 나이키 에어의 출시 이후로 척 테일러에 들어있는 신기술 따위는 반도체와 구석기 시대에 새로 만든 돌도끼 정도로 차이가 난다. 이 운동화는 세세한 디테일이 바뀌긴 했지만 크게 달라진 거 없이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고 심지어 지금까지 인기도 있다. 여하튼 청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척 테일러다. 전혀 바뀌질 않는다.



이렇게 100년이 넘게 이어져 오던 척 테일러 올 스타의 신 버전(!)이 올해 나왔다. 이름 하야 Chuck Taylor All Star II. 10년에 신모델이 하나씩 나왔어도 X(10) 쯤 나왔어야 하는데 2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떤 의미로 봐도 굉장하다.





생긴 모습은 거의 그대로지만 우선 딱 봐도 늘 봐오던 익숙한 재질이 아니다. 



바뀐 점을 보면 우선 혀 부분에 쿠션이 들어갔고 안 쪽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해 놨다. 그리고 신발 안 쪽은 잔 구멍이 뚫린 마이크로 스웨이드로 공기가 더 잘 통한다. 신발끈 구멍도 처리 방식이 바뀌었고 아웃솔 앞에 대 놓은 고무도 약간 바뀌었나 보다. 또 올스타 패치 모양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발 안창으로 나이키의 루나에 들어가는 쿠션을 사용했다.


뭐 이렇게 한다고 해도 첨단 테크놀로지의 느낌이 나는 건 아니지만 기존 척 테일러의 돌도끼 느낌을 생각해 보면 장족의 발전이다. 무엇보다 인기가 많은 외형을 많이 손대지 않고 편의적인 측면을 개량한 건 좋은 일이다. 스타일닷컴의 48시간 착용기에 의하면 이건 기존 척 테일러와 전혀 다른 신발이라고 한다(링크). 


그렇다고 해도 에어와 포스의 시대에 신기술을 탐내 척 테일러 2를 구입해 신는 사람이 몇이나 될 지 잘 모르겠다. 척 테일러를 사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가마니 면포대 같은 거친 느낌과 이게 쿠션인지 뭔지 모를 하얀 고무 때기의 느낌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그냥 원래 모델에 루나 안창만 붙였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컨버스 쪽에서도 무슨 생각이 있었겠지. 


ABC마트에 물량은 아직 없고 가격만 입력이 되었는데(지금은 판매중이다) 로우탑이 75,000원 하이탑이 79,000원이다. 찾아보니까 여기가 좀 싸게 판다. 로우탑이 67,500원(링크), 하이탑이 71,100원이다(링크). AK백화점이 가끔 기막힌 세일을 하는데 요새 들고 다니는 이스트팩 노트북 가방도 저기서 2만원인가에 샀음... 여하튼 기존 척 테일러보다는 조금 비싸고, 척 테일러 70같은 빈티지나 특화 버전보다는 약간 싸다. 어쨌든 내 생애에 신형 척 테일러를 보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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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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