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6 17:16
정밀하고 튼튼한 시계는 생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에 진출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에베레스트 등산이나 남/북극점, 오지, 심해 그리고 우주까지 무슨 일이 생기면 시계가 껴 있다. 유명한 것들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보면.


1962년에 지구를 세 바퀴인가 돌고 돌아왔던 나사의 Friendship7호에 타고 있던 존 글렌이 사용한 Heuer의 2915A 스톱워치. 스톱워치를 팔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건 나중에 카레라 1887X라는 기념 버전이 나온다.


스톱워치처럼 숫자가 새겨져 있지만 시계다.




그리고 1960년대 초 나사 머큐리 프로그램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스코트 카펜터의 브라이틀링. 이 분은 한국 전쟁에도 참여했는데 그 때 부터 계속 쓰던 거라고 한다. 우주로 들고 나간 게 계속 쓰던 거였는지 새로 제작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브라이틀링은 이를 가지고 광고도 만들었다.

 
영어 광고도 있는데 이게 좀 근사해서. 최초로 우주에 나간 브라이틀링 뭐 이런 카피도 사용하고 그랬다. 이 모델은 꽤 많은 내부 무브먼트의 작은 변화를 거쳤고, 물론 요즘도 나온다.




그리고 워낙 유명한 달에 착륙한 시계, 닐 암스트롱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

 
위 사진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그때 그 모델이라고 한다. 


요즘 오메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스피드마스터 문 워커.




그리고 얼마 전 사람이 40km 상공에서 뛰어내려 음속을 뚫고 지상까지 내려온 실험이 있었다. 그 미션을 수행한 펠릭스 바움가트너는 Zenith의 시계를 사용했다.

 
엘 프리메로 스트라토스 플라이백 스트라이킹 10th라는 긴 이름을 가진 시계다. 이번 미션에 맞게 이런 저런 실험같은 게 있었다고 한다. 제니스 시계 홈페이지(링크)가 이 이야기로 뒤덮여 있으니 가보면 된다. 백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컬러로 3가지 모델이 있다.

 
이건 제니스의 광고.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시계, 맨 몸으로 제일 높게 올라간 시계 등등의 타이틀을 펠릭스 바움가트너와 함께 얻게 되었다.

 
스폰서십에 충실한 포토 서비스. 오른팔 우주복 위에 차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맛도 있어야지. 설마하니 요즘 세상에 시계 하나 믿고 극한의 장소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우연이 겹치고 겹치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는 거고 그러다 보면 태엽으로 잘 만들어진 기계만큼 신뢰할 만한 것도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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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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