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2.09.24 00:08
또 컬렉션 이야기냐... 하면서 사실 트위터에다 끄적거릴려고 했는데 아주 살짝 길어서 포스팅으로 올리기로 했다. 사실 엊그제 질 샌더 2013 SS를 보면서 '포스로 압도하는 미니멀'을 좋아하던 내가 취향이 변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곰곰이 하고 있었다. 그렇찮아도 눈에 걸리고 기억을 맴도는 쇼들이 VERSACE, VERSUS, Fred Butler, Moschino, Meadham Kirchhoff 이런 것들 뿐이라...

하지만 보그UK에서 이메일로 온 마르니 사진 링크를 또 그런건가 하며 시큰둥한 마음에 열어 하나씩 보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저절로 정좌를 하고 보게 된다.



사실 마르니 같은 브랜드는 개별 제품들이 예쁘긴 해도 이게 바로 마르니! 하는 포지셔닝을 잡기가 애매하다.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먼저 시작한, 그리고 굉장히 잘하는 디자이너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 샌더 / MMM / 프라다 / 꼼 데 사이에 어딘가에 기가 막히게, 그것도 매우 잘 안착하는 모습을 목격한 듯 하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질 아주머니가 보여주길 기대했던 것들이 중간 몇 개의 옷에서 솨라락 하며 이런 거 였죠... 하듯 홀리며 지나가 버려서 매우 놀랐다.

보그UK의 사진을 참조...(링크)

초반 체크는 사실 좀 구태의연하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흑/백 등등의 단색 옷들은 다 좋았고 그러다 갑자기 나온 주황, 파랑 꽃무늬 드레스들도 적절했다. 마지막 드레스들은 언듯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다른 옷들과 발란스가 약간 맞지 않는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마음에 드는 쇼였다. 매니큐어, 패디큐어도 하나도 없음.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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