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6 17:00
자동차도 그렇고 가방도 그렇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얼굴 모양이 나오기가 쉬운 형태다. 너무 직설적이어서 아예 얼굴이 그려져있으면 좀 민망한데 그 얼굴에서 나오는 인상이라는 걸 꽤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 심심할 때 의성어를 붙여보고(...) 이건 직접해야 재미있지(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만 해당될 이야기지만) 글로 쓰면 그냥 그런데.



'우웅'



'어리둥절'
 

 
'콧방귀'

예를 들면 이런 식... 하지만 그다지 동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이런 것.

 
이건 아무리봐도 LGH에 대한 오마쥬, 혹은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여러차례 주장했는데 자주 동감을 얻지는 못했던.



여하튼 몇 년 전부터 셀린느에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 있는데 그건 대 놓고 얼굴 쉐이프다.


예전 시즌에는 눈을 치켜뜨고 있다든가, 좀 더 우울해 보인다든가, 침이 좀 더 질질거리는 분위기가 나는 것들이 있었는데 올해 SS, FW 시즌은 다른 시리즈 가방이 늘어나서 그런지 얘네들은 그냥 단정해졌다. 하지만 침 질질에 우울한 눈이라는 기본적인 형태는 변하지 않았다. 사진이라는 건 정말 찍기 나름이라 이 사진들에서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셀린느 공홈의 사진들이다) 하얀색은 조금 더 '호기심'의 느낌이 있고, 왼쪽 위 털 그레이가 가장 우울해 보인다. 늘어진 아래 턱 이라는 포인트도 있다.



그건 그렇고.

 
이번 FW 시즌에 나온다는(혹은 나왔다는) 샤넬의 Satchel-like 백. Satchel은 책가방이라는 뜻인데 책가방-스러운 샤넬 가방이다. 이름도 재미있다. 그냥 샤넬 Satchel Bag이라고 한다고 해서 구매자에게 있어 이 제품의 용도 변화 따위는 전혀 없을 거 같은데 굳이 이렇게 수고를 한다. 혹시나 애들이 저 책가방 사줘~ 하면 저건 책가방-스러운 이니까 안된단다 얘야 이렇게 되는건가.

샤넬의 시즌 가방은 대부분 뭔가 뿌듯하게 생겼다. 물론 나도(..) 들고 다니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 이제 나도 샤넬을 사야지라면 클래식과 빈티지로 가는 것 같기는 하다. 샤테크라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 감가 상각과 매몰 비용, 기회 비용을 생각하면 모험은 쉽지 않다.

보이 샤넬의 경우엔 친구가 들고 다니길래 잠깐 자세히 본 적 있는데 그건 뭐랄까, 작은 가죽 책이나 가죽 가구를 줄에 메달고 다니는 듯 했다고 해야하나. 작년 보이 샤넬은 구석에 큼지막한 글자가 새겨져는 대신에 가방 자체는 '난 사실 샤넬이야'라고 조그맣게 말하고 있는 거 같았는데 올해 보이 샤넬은 '이봐, 난 샤넬이라고' 하는 거 같다... (로고 이야기다) 이러면서 논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