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2.05.19 23:37
오래간 만에 프라다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전시회 소식을 봤다. 뉴욕에서 열리는 거라 갈 수는 없지만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은 Schiaparelli and Prada: Impossible Conversations. Elsa Schiaparelli는 1890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한 디자이너다. 하지만 1954년에 샵의 문을 닫았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1949년생이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둘 간의 대담은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

이 인터뷰는 1930년대 배니티 페어에서 했던 Miguel Covarrubias의 "Impossible Interview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굳이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만날 수 없는 사람과의 가상 인터뷰는 잡지 같은 데서 가끔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택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자주 보는데 이건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주제별로 옷들을 대비시켜 놨다.

사실 엘자 쉬아파렐리라는 이태리 디자이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관계로 위키피디아를 찾아봤다. 아래 내용은 위키피디아 요약.



엘자 쉬아파렐리는 위에서 말했듯이 1890년 생으로 태어난 곳은 로마다. 아버지는 중세 문헌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교수, 어머니는 나폴리 귀족. 뭐 가족 구성원 상 생각할 것 없이 한가롭고 평화롭고 몽상에 빠진 어린 시절을 보냈을 거 같고 그러다 런던, 파리로 옮겨 다닌다.

패션 커리어가 시작된 건 파리. 여기서 혼자 옷을 만드는데 그게 Paul Poiret의 격려를 받으며 사업을 시작한다. 폴 포아레라면 샤넬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 분은 알겠지만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였고, 샤넬의 초기 라이벌이고, 그 덕분에 '구 시대의 상징' 처럼 되어 버린 사람이다.

이 사업은 1926년에 문을 닫고 1927년에 니트 중심 브랜드를 다시 시작한다. 미국에서 피난 온 사람들의 더블 스티치를 사용하고 쉬르 레알리슴의 강력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옷들은 보그에도 소개되었지만 그렇게 많이 팔리지는 않았나보다. 하지만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프랑스가 독일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옷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그 와중에 장 콕토, 달리, 메렛 오펜하임, 알베르토 지아코메티 등의 예술가들과 콜래보레이션을 한 작업을 선보이고 랍스터 드레스, 티어 드레스 등 패션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는 옷들을 제작했다.


Tear Dress, 1938 사진 출처는 여기(링크)

보다시피 이 시기에 파리에서 예술과들과 어울리며 적극적으로 작업했다는 건 샤넬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샤넬은 '옷을 만들 줄 아는 이태리 출신의 예술가'라고 엘자를 평했다.

전쟁이 본격화되자 1940년 뉴욕으로 떠났다가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 파리로 복귀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버렸다. 세상은 다시 평화로워졌고 디오르는 1947년에 뉴룩을 선보이면서 전후에 걸맞는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하지만 엘자 쉬아파렐리는 이 변화를 거부하고 예전 방식을 고수했지만 결국 1954년 패션을 떠난다. 1954년에는 엘자의 라이벌이었던 샤넬이 파리로 복귀한 해이기도 한데 샤넬의 그 이후 이야기는 잘 알려져있다.

당시의 영향력은 막강했고, 여러 파격적인 시도들을 한 디자이너임에도 그 이후 거의 잊혀져버렸다. 샤넬이 한참 후에 복귀에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분의 업적은 번역이 귀찮아서 그냥 복사.

Schiaparelli was an innovative woman and fashion designer. She had a lot of "firsts" in the fashion industry. Her career began with her introduction of graphic knitwear to the world of fashion with knit patterns and emblems. These led to her fanciful prints of body parts, food, and many more unusual themes. She was the first to use brightly colored zippers, appearing first on her sportswear in 1930 and again five years later on her evening dresses. Not only was she the first to use brightly colored zippers, but she was also the first to have them dyed to match the material used in her garments. She was the first to create and use fanciful buttons that looked more like brooches. They came in the shapes of peanuts, bees, and even ram’s heads. In Parisian fashion, she invented culottes, introduced Arab breeches, embroidered shirts, wrapped turbans, pompom-rimmed hats, barbaric belts, the “wedge,” a soled shoe that would trend through the 20th century and into the next, and mix-and-match sportswear, the concept of which would not be fully recognized for another forty to fifty years. While her innovations in fashion design were numerous, it was her creation of the runway show as we know it today that was most influential. Her modern idea of a fashion show included a runway with music and art, and the use of elongated, shapeless women as models. She believed that this boyish figure would best display the clothing. Many people do not realize the true sum of her impact on fashion and the fashion industry.



이 전시에는 이태리 쪽에서 샤넬에 버금가는 디자이너 한 명을 알려보겠다는 의도도 분명 존재하는 듯 하다. 전시는 주제별로 옷들을 대비시키는 형태인 것 같다. 왼쪽이 엘자 여사의 옷이고 오른쪽이 미우치아 여사의 옷이다.

Ugly Chic



Naïf Chic



The Surreal Body


이런 식이다.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이미지는 간단하게 나와있는데 여기(링크)를 참고. 아마존 닷컴이 후원하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5월 10일부터 8월 19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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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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