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2.03.05 17:25

라프와 스테파노가 질 샌더와 YSL에서 쫓겨 나면서 디자이너가 대형 기업들의 체스말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레이 카와쿠보 여사는 꿋꿋이 마이 웨이를 가고 있다.

 

이번 2012 FW에서는 말하자면 플랫한 종이 인형. 이것은 마치 7, 80년대 파코라반이나 피에르 가르댕 전성기 시절의 '구조적인' 옷들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 당시의 '미래적인' 분위기는 빠지고, 비비드한 컬러에 다양한 무늬들의 대담한 매칭 덕분에 생기가 느껴진다.

 

 

이 컬렉션은 트렌드를 붙잡기 위해 애쓰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2012 FW 파리 컬렉션에서 보여준 명백한 경향 - 치마가 길어지고, 바지가 많아지고, 허리 라인이 위로 올라가는 것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3D 시대의 2D라는 표현처럼 납작하게 붙인 옷들을 가지고 단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담히 꺼내고 있을 뿐이다.

 

Comme Des Garçons에 비해 Junya Watanabe의 2012 FW는 분명 도발적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렌치 코트, 테일러드 자켓 등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옷들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식으로 발란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걸지도.

 

어쨋든 이제 70살이 된 레이 카와쿠보 여사는 여전히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사진은 맨 위는 뉴욕 타임즈(링크), 나머지는 데이즈드 디지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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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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