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2.03.01 17:23

 

사진은 Land's End의 스웨트셔츠. 운동할 때도 입고, 잠 잘 때도(.. 나 같은 경우임) 많이 입는 스웨트셔츠(Sweatshirt) 목 부분에 보면 V 표시가 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이건 과연 뭘까. 1930년대, 40년대 스웨트셔츠의 경우에 저 V는 앞 뒤 양쪽에 모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베이에 올라왔던 All Syracus 1940년대 스웨트셔츠. 앞 뒤로 V 마크가 있다.스웨트셔츠라는 단어가 사전에 오른 건 1925년 정도 부터다. 운동 선수들이 게임 전후로 워밍업이나 체온 보존을 위해 입는 회색 풀오버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다가 1930년대 중반부터 Abe와 Bill 형제가 만든 Knickerbocker 니트 컴패니(지금은 Champion이 되었다)가 양산을 시작했다.

보통 스웨트셔츠의 경우 플리스나 프렌치 테리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 부분 일체, 손목, 허리 부분은 Ribbed Cotton(면 시보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운동 목적의 옷이라 저 부분을 좀 더 잘 막아놓자는 용도도 있고, 본체가 플리스인 경우 저기서 땀을 좀 막아내라 그런 것도 있다. 그리고 자꾸 입었다 벗었다 하는데 그러면 목이 가장 잘 늘어나니까 그걸 조금이라도 늦춰보자는 것도 있다. 그래도 옷인데, 어떻게 보일려나 이런 거 일절 생각하지 않고 '이걸 어떻게 한다... 그러면 목에다 붙여버릴까?' 하는 마인드로 만들어진 거 같다. 생각과 과정이 심플해서 좋다.

1950년대가 넘어가면서 V 표시는 한쪽에만 새겨넣기 시작했고, 60년대부터 풀오버를 면으로 만드는 경우도 늘어나고, 품질도 좋아지면서 이 표시는 실질적인 용도 없이 그냥 무늬가 되었다. 요즘에는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는데, 있는 경우라면 좀 더 운동복임을 드러내고 있는 거고 또한 원칙주의에 입각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덥거나 답답하면 절취선을 따라 자르자! 뭐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그러든 말든 그런 건 이 옷과 펠로우가 된, 쓰는 사람 마음이다.

 

이 내용은 스위스 사는 Peter가 AskValet에 물어봤고, 그에 대한 조언을 독일에서 밀리터리 빈티지 옷 등을 연구하는 Mr. Freedom이라는 분이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된 결과에 Ask Andy about Cloth의 스웨트셔츠의 역사에 대한 부분을 더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위 사진은 프리덤씨 소유의 빈티지 스웨트셔츠.좀 더 명징한 증거를 찾기 위해 V를 처음 스웨트셔츠에 새긴 놈이 대체 누구냐를 찾고 싶었지만 그건 못 찾겠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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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그렇군요!

    2012.03.01 1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