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09.03.05 04:47

매 시즌 Supreme에서 하고 있는 ‘짓’을 보고 있으면 뭐라고 해야 하나…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여하튼 복잡한 생각들이 든다. 요즘에는 이런 종류의 브랜드들이 꽤 많지만 그래도 Supreme은 확실히 어딘가 특별한 고점 하나를 단단히 점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1990년대 중반 쯤에 이런 난데없는 힙합풍의 고급 아웃도어, 스트리트 브랜드들과, 별로 다를건 없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고급 청바지 브랜드들이 우수수 등장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는 생김새로, 어디선가 숨어있던 좋은 재료로 만들어, 아주 미묘한 뉘앙스를 집어넣고, 비싸게 판다 라는게 작동 원리다. 대놓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의 경제 위기와 어딘가 관련이 있지 싶다.

어김없이 이번 시즌에도 Supreme의 백팩이 등장했다. 몇세대, 몇세대 종류도 많고, 제뉴인한 제품은 대체 어디 있는건지 없는건지 거의 시뮬라크르가 되버린 가짜들이 널려 있고, 그 와중에 또 누군가는 어디선가 구해 슬그머니 들고 다니고 하는 Supreme의 백팩이다.

앞부분 크로스 지퍼가 하나 있고, 본체 부분엔 두 개의 메인 지퍼가 있다. 작년 시즌에는 그래도 가죽 부분이 많았는데 날이 갈수록 더 심플해 지고 있다. 참고로 이름의 Sunbrella는 저 까칠까칠한 재질의 섬유를 만드는 회사 이름이다. Sunbrella의 원단은 아웃도어용으로 나름 명성이 있고 가격도 좀 된다.

같은 색깔 조합의 삼형제로 백팩 말고도 더플백, 숄더백, 소형 디카 쯤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파우치가 나왔다. 백팩의 가격은 스토어가 열리지 않아 아직은 모르겠지만, 추세를 봤을 때 대략 200불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환율을 보고 있자면 여하튼 저절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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