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8 12:30

거의 1년 내내 양말을 신는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은 한 달에 한 번 정도고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옷 입고 나가는 사람이라 나머지 날은 모두 외출을 하며 신발을 신는다. 신발을 신으면 양말을 반드시 신기 때문에 1년에 350일은 양말을 신지 않을까 싶다. 플립 플랍이나 슬리퍼 같은 걸 신고 나간다면 양말을 신지 않겠지만 몇 년 전 발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왠지 싫어지면서 집 앞에 잠깐 나갈 때나 아니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뭐 이렇게 하고 다닌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안보이는 양말이 필요한 때가 있다.


아무튼 그렇긴 한데 대략 5월부터 9월 말까지는 유니클로의 분류로 말하자면 쇼트 삭스 - 베리 쇼트 삭스를 사용한다. 쇼트 삭스는 운동화, 베리 쇼트 삭스는 구두에 신는다. 사실 이렇게 보자면 베리 쇼트 삭스를 운동화, 구두에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몽땅 베리 쇼트 삭스를 쓰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다. 하지만 유니클로의 베리 쇼트 삭스가 나한테 맞지 않기도 하고 그에 비해 쇼트 삭스가 꽤 잘 맞기도 하는 문젝 있다. 또한 베리 쇼트 삭스는 너무 얄쌍해서 어쩌다 신발을 벗었을 때 생긴 것도 여전히 적응이 잘 안된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베리 쇼트 삭스(= 노쇼 no show 삭스라고도 한다)의 사이즈 문제.


하지만 유니클로 베리 쇼트 삭스는 로퍼에 신으면 발 등에 드러나는 놈들이 있다.


쇼트 삭스는 초반 부적응기에는 꽤 잘 흘러내렸지만(쇼트 삭스 계열의 경우 흘러내린다는 말보다 신발에 빨려들어간다는 말이 더 적합하다) 이제 적응이 되서 그런지 흘러내리진 않는다. 발에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신발을 잘 묶으면 됨. 


하지만 노쇼 삭스는 여전히 매우 잘 흘러내린다 그래서 많은 노쇼 삭스들이 실리콘 같은 걸 뒤에 대서 흘러내림을 방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도 잘 벗겨져서 여러가지 제품을 구입해 테스트를 해본 결과 가장 중요한 점은 사이즈라는 거다.



실리콘이 붙어 있는 방식도 찾아보면 여러가지가 있다. 유니클로에서도 제품마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실리콘은 맨 살과 마찰이 일어나고 그러면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효과적이지도 않은 게 오직 이것 덕분에 안 밀리는 경우는 없다. 이게 조금만 짧으면 양말 고정 벤딩이 걷는 충격에 튕겨 나간다. 너무 크면 신발 위로 끌려 오거나 역시 빨려들어가 걸을 때 마다 양말을 밟고 다니게 된다. 유니클로는 작고 탄성이 있으면 더 잘 고정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쇼트 삭스에 비해 베리 쇼트 삭스 크기가 더 작은 데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흘러내리면 발 뒤꿈치도 아프고 양말이 빨려들어간 채 돌아다닐 때 느끼는 이상한 감각도 싫고 해서 필요할 때 딱 쓸 수 있는 노쇼 삭스를 찾아 다녔는데 나한테 잘 맞는 건 군제라는 곳에서 나오는 Stack'ism이라는 제품이었다. ABC 마트에서 팔고 있다.


개당 5500원(3개 사면 15000원)으로 비슷한 다른 제품에 비해 살짝 비싼 데 여름에 로퍼 같은 걸 아주 자주 신는 편은 아니라서 3개 정도만 있으면 큰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 사이즈도 적당해서 튕겨나가거나 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스타키즘은 흘러내림 방지에 신경을 너무 썼는지 양말 목을 빙 둘러 실리콘이 붙어 있다. 이게 뒤에만 붙어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발을 빙 둘러 걷고 여름에 땀이라도 조금 나면 마찰을 만들어 내서 종종 아프다.


아무튼 혹시나 흘러내린다면 사이즈가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잘 찾아보고 알아냈다면 그걸 유용하게 사용하자... 가 이 글의 결론이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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