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8.05.09 15:14

라프 시몬스가 이끌고 있는 캘빈 클라인 205W39NYC가 2018 SS 컬렉션에서 고무 장갑을 선보였다. 사실 설거지할 때 사용하는 고무 장갑에 상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알맞은 두께와 알맞은 질김, 세제 거품이 묻어 있는 컵과 접시가 잘 미끄러지지 않고 거기에 내구성도 좋아서 어딘가에 쉬이 구멍이 나지 않는 제품을 소모품답게 저렴한 제품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캘빈 클라인의 고무 장갑은 100% 합성 고무로 제작되었지만 일단 주방용은 아니다.




하얀색으로 캘빈 클라인 205W39NYC 로고가 프린트되어 있는데 고무 위에 박은 거라 희끗희끗하게 지워져 있다. 글자 안 지워지게 못할 일도 없고 일부러 저걸 선택한 거겠지. 미국에서 제조했다.



패션쇼에서는 이렇게 나왔다. 고무-고무 패션인데 저 노란 색 탑-스커트 조합은 100% 라텍스에 안감으로 면을 대 놓은 제품이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 습하고 더운 겨울을 가진 한국의 날씨와는 좀 힘들겠지만 세컨 스킨, 라텍스 페티시 계열의 옷을 입는 이들이라면 별 문제는 없을 거 같다. 옐로에 핑크라 밝은 분위기가 난 다는 것도 재미있다.


고무 장갑의 측면에서 보자면 너무 길고(너무 짧아도 문제지만 너무 길어도 불편하다), 너무 좁다. 좁으면 뺄 때 힘들고 차칫 잘못하면 뜯어지기도 한다. 


아무튼 이렇게 스트리트 패션이 메인으로 진입하면서 나오고 있는 현상 중 하나가 이렇게 일상의 제품을 하이 패션화 시키는 거다. 대표적으로 스니커즈를 비롯해 슬라이드(쓰레빠), 크록스, 프린팅 티셔츠와 후디부터 다양한 잡다한 소품들까지 볼 수 있다. 유머라고 할 수도 있고 매우 익숙한 물건들이지만 하이 패션에서는 보기 힘들던 제품들이기 때문에 신선한 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모스키노 같은 데서 대차게 몇 해를 했고 거기 말고도 저런 거 하는 곳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저 정도 가지고 각 잡고 웃겨보기에는 꽤 늦었다고 할 수는 있다.


물론 고무 장갑이라는 아이템이 신선하긴 하다. 캘빈 클라인의 2018 SS 컬렉션은 뭔가 수상한 미국 중소도시 풍 음침함을 가득 안고 있었고 거기에 저런 고무는 이상하게도 잘 어울린다.


광고 캠페인은 이런 분위기다.


이왕 고무 장갑 이야기를 한 김에 고무 장갑 만들어지는 모습이나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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