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9 14:16

12월에 M65용 내피를 구입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그리고 이제 3월 말이고 봄이 왔다. 이 옷에 대한 감상. 그때 구입했던 내피는 3만원 남짓이었는데 저 옷 비슷한 걸 군대에서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가져오지 않았던 게 군 생활 실수 중 하나다) 뭐 비슷하게 생기고 M65 단추에 다 맞으면 그걸로 된 거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가 모조품도 상관없지 않나 생각했었다. 


또한 알파 인더스트리의 ALS/92가 8만원이 넘고, 국내 판매가가 근 10만원 가량이고, 콕핏 USA 같은 데서 나오는 제품도 50불 가까이 한다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옷은 그 효용만 가지고도 충분히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 가볍고, 따뜻하고, 관리가 쉽고, 어디에다가도 입을 수 있다.



물론 ALS/92는 손목이 시보리고 내피로 착용했을 때 불필요한 주머니가 붙어 있다는 게 여전히 납득은 되지 않는다. 밀 스펙을 중시하는 회사가 너무 단독 상품화를 시켜 버리는 바람에 정말 쓰잘 데 없어 보이는 원래의 매력을 잃어 버렸다. 또한 이 옷은 내피로 사용되는 게 기본이라 목의 V 부분이 보통의 아우터와 다른 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즉 삐툴어져 있음이 숙명이다. 그럼에도 억지로 멀티 유즈를 위한 아우터 화를 하는 바람에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도 물론 실내 스웨터 대용으로 이건 폴라텍 플리스와 버금가는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 


이게 원래 라벨일까? 하도 레플리카가 많아서 뭐가 보급품인지도 모르겠다. 제조 업체가 UNICOR라고 적혀 있는 거 보니까 아닌 거 같기도 하고(아마존 같은 데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아무튼 결론은 알파의 ALS/92와 좀 괜찮은 완전 내피용(손목에 단추 걸이 달린) 두 개를 다 구입하고 싶어졌다는 것. 이 바보 같은 생김새도 나름 정이 들었다. 물론 실외 외투로 입는 건 아직은 잘 모르겠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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