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8.03.13 12:35

위베르 드 지방시가 2018년 3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1927년 프랑스 북부 보베에서 태어났고 1930년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세상을 뜨고난 후 어머니와 할머니가 키웠고 17살에 파리로 가 에콜 데 보자르에 다녔다. 194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자이너로 뛰기 시작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1905년생, 피에르 발망이 1914년 생이니까 대략적으로 어느 세대 쯤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보수적인 패션을 대표하던 디올에 대항해 젊고 혁신적인 패션으로 자리매김을 한다. 또 예산 문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지방시 패션의 젊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한다.


아무튼 1952년에 첫 매장을 열었고 첫번째 컬렉션도 개최했다. 1953년이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데 사브리나를 찍던 오드리 햅번의 의상을 만들게 되었고 이후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이어지며 이 오랜 관계가 시작되었다. 1895년 생으로 지방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도 만났다고 한다. 그 이후는 오드리 햅번의 이야기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은퇴는 1995년, 그 이후 지방시는 알다시피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줄리앙 맥도날드를 거쳐 리카르도 티시가 맡았다가 최근에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다. 지방시 최초로 여성이 이끌고 있다.


벌룬 코트와 링컨 컨티넨탈 지방시 에디션.


대표적으로는 아무래도 오드리 햅번이 입었던 옷들이 있을테고 벌룬 코트나 베이비 돌 드레스 같은 것들도 있다. 포드가 1980년대에 자동차 링컨 컨티넨탈의 디자이너 에디션 시리즈를 낸 적 있는데 그 시리즈의 지방시 에디션도 꽤 멋지다.



필리프 브네와 지방시. 위베르 드 지방시의 사망 성명은 오랜 파트너 필리프 브네가 냈다.  


필리프 브네도 디자이너인데 엘자 스키아파렐리에서 일하다가 1950년대 들어 이 브랜드의 영향력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문을 닫게 되면서 직장을 잃게 된다. 이후 지방시가 매장을 오픈하면서 마스터 테일러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1960년대 들어 자신의 이름으로 쿠튀르 하우스를 열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를 참고.


이야기가 잠깐 샜는데 2차 대전이 끝나고 고급 패션이 현대인의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는데 굉장한 영향을 미쳤고 시대를 이끌었던 디자이너였음은 분명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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