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7.11.20 15:12

이런 식의 대결은 사실 무의미해지고 있지만. 


예컨대 소위 명품을 만드는 파리나 밀라노의 가방 장인, 구두 장인처럼 캐주얼 옷에도 오카야마에서 셔틀 방직기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몇 십년 간 싱거 재봉틀을 다뤘던 기술자들, 손으로 리벳을 박아 청바지를 만들던 기술자들이 있다. 


디올이나 이브 생 로랑 같은 디자이너는 없지만 니고나 타카하시 준, 제임스 제비아(Supreme), 버질 아블로가 있고 그 뒤에는 베이프와 아이스크림의 티셔츠를 디자인 했던 Sk8thing, 슈프림의 브랜드 디렉팅을 했던 안젤로 베이크(Angelo Baque), 나이키를 스트리트 패션의 왕으로 끌어 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제모 웡(Gemo Wong) 같은 사람들이 있다. 


또 그 배경을 들여다 보면 20세기 초반에 등장한 리바이스, 컨버스, 칼하트 같은 (우리와 훨씬 가깝게 있던) 브랜드가 노동자들과 함께 했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이끌어 낸 유수한 역사가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은 이 거리 출신의 옷을 들여다 보는 다른 눈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간다. 스트리트 패션에는 없고 하이 패션에만 있는 건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 될 것인가. 합쳐지는 길 밖에 없을까, 답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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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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