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14:38

겨울이 다가오니까 부츠류에 또 관심이 간다... 사실 언젠가 밑창을 교환해서 계속 써야지 생각하며 가지고 있던 거 몇 켤레를 버려서 올 겨울에 신을 게 없다...는 뻥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한 형태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부츠는 없다...의 상황이다. 


버린 것도 그렇고 가지고 있는 것도 대부분 상태가 엉망인데 사실 너무나 오래된 것들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러셀 모카신의 마운틴 클라이머 부츠만 줄창 신고 있다는 미국 사진 작가 이야기를 읽은 적 있는데(링크) 평균적으로 3회 아웃솔을 교체하고 난 후에는 은퇴시키고 다음 신발로 갈아탄다고 한다. 좋은 템포다.


어쨌든 심심할 때 유튜브에서 리솔 영상 같은 걸 찾아보는데 거지 같던 신발이 깨끗하게 다시 만들어지는 걸 보면 뭔가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가 캘리포니아의 브라이언 더 부츠 메이커라는 계정을 구독해서 가끔 올라오는 걸 본다. 젊은 분인데 부츠에 매진하고 있고 리페어 뿐만 아니라 자체 제품도 내놓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부위 명칭을 알아두면 편한 이유야 물론 말을 해야할 일이 있을 때(부츠의 명칭 이야기를 할 일이 드물기는 하겠지만), 검색을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알면 편하기 때문이다. 위 영상을 캡쳐할까 생각했었는데 귀찮아져서 그냥 다른 데서 구해온 걸로.



위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발음 방법도 알 겸 영상도 한 번 보는 걸 권한다.


그리고 이건 같은 계정에 나와 있는 부츠 관리법.



간단히 요약하면 레더 소프, 레더 로션, 오일 이렇게 3단계로 되어 있다. 매번 다 할 수는 없고 가끔 필요할 거 같은 걸 하고 몇 개월에 한 번 정도 저렇게 다 하면 된다. 저걸 잘 하지 않으면 주름 진 부분이 찢어진다... 근데 계속 해도 언젠가 찢어지긴 한다... 그런데 몇 십 년 신었으면서 안 찢어지게 신는 사람들도 있다...


여튼 분명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매년 레드윙 같은 걸 사는 게 아니라면 관리와 리솔은 비용의 면에서 그렇게 큰 장점도 없다. 그렇다면 좋은 게 뭐냐고 한다면 비싼 걸 오래 사용한다 + 오래되고 잘 관리된 가죽 특유의 빛이 난다 + 새 신발을 고르는 귀찮은 짓을 하지 않는다 + 신발의 내부가 자신에 맞게 피팅된다 등등이 있겠다. 


사실 ABC 마트에서 호킨스나 등등을 구입한 다음 ABC 마트의 AS 망 안에서 정도의 자율성을 가지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결국 중요한 건 부츠를 너무나 좋아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무리는 하지 않는다. 뭔가 새로 살 땐 너무 원대한 목표를 잡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고려한다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건 겸사겸사 레드윙 875 리솔 영상.



찾아보면 이런 거 많은데 그냥 스폰지 솔 교체도 있고 우드창이나 레더창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저거 작업 방식도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거 같다. 한국에도 워크 부츠류가 한동안 유행 + 많은 등산인들과 등산 장비들 덕분에 리페어 업체들이 몇 군데 있고 수도 늘어나고 있다. 비브람 솔 원래 가격 생각하면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뭐 사실 기술과 장비가 필요한 일이고 공임비니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