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2017.08.27 01:49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는 역시 이런 이야기를... 요새 입고 있는 에비수의 No2 2000과 2001이다. No1이 궁금하긴 한데 너무 비싸고 기회도 없고 지금 저 두 개의 추세를 볼 때 다음 청바지는 2020년 대는 되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



왼쪽이 2000, 오른쪽이 2001. 사실 2001이 아니고 예전에 나온 2501이다. EVIS 2501이었으니까 (L)EVIS (2)501 이었던 건데 리바이스와 여러 문제도 있고 하면서 이름도 EVISU로 바뀌었고 로트 번호 체계로 바뀌었다. 그리고 단종도 되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뭐 이런 과정을 거쳤다. 2501과 2001은 거의 비슷한데 완전히 같은 핏은 아닌 거 같다. 그런데 에비수라는 회사가 데님 자체도 매년 다르고 제품마다 다르고 근데 다 나쁘지 않고 뭐 그런 회사다. 


위 사진 보면 알겠지만 상태는 2001 쪽이 더 괜찮은 상태. 1년 정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페인팅은 2000은 오른쪽 주머니에만 있고 2001은 누가 다 지운 거라 자국만 남아 있다.


전신 샷을 찍으면 핏 비교가 될 텐데 방이 좁아서 무리해서 그런 사진은 찍지 않기로 했고 쇼핑몰 사진을 캡쳐...




위가 2000, 아래가 2001. 이렇게 보면 대강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2000은 슬림 레귤러 핏, 2001은 릴랙스 레귤러 핏이라고들 한다. 허리 사이즈는 같은데 2001은 엉덩이 부터 비약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허벅지도 크고 무릎 아래부터 테이퍼드가 된다. 에비수의 대표적인 라인인데 요즘 트렌드와 비교하자면 미디가 길어서 엉덩이 부분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데님도 두꺼운 편이라 여튼 엉덩이가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좀 분명하게 있다. 2000도 슬림 레귤러 핏이라고 하는데 요새 다른 브랜드라면 그냥 레귤러 핏보다 넓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여튼 작년, 올해에 중고 버전을 구입했는데 이런 저런 다른 거 입는다고 쟁겨 놓다가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했다. 2개월 정도 지났고 1, 2주에 한 번 씩 세탁을 하고 있는 데 확실히 예전 타입의 염색인게 한 여름이라 해도 그 정도 입는다고 인디고에 미동도 가지 않는다. 스튜디오 다티산도 그렇고 슈가 케인도 그렇지만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입어야 페이딩이 만들어 지는 타입이고 선명한 허니컴 같은 거 만들려면 내 생각에 줄창 입으면서 몇 년 씩 세탁하지 않아야 되지 싶다.



셀비지 라인은 No2의 경우 옛날엔 20mm였다가 요새는 12mm다. No1은 또 조금 다른 거 같다. 사실 셀비지 두께가 하나는 너무 두껍고 하나는 너무 얇아서 둘 다 좋아하진 않는데 15mm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셀비지 컬러도 빨간 거, 위 사진처럼 노랑 - 회색(타이거 셀비지라고 한다)이 있다. 딱히 일부러 모은 건 아니고 어쩌다 둘 다 타이거 셀비지인데 빨간 건 빨간 거대로 타이거는 타이거 대로 좋다. 그리고 20mm 시절의 가장자리는 셀비지 치고 상당히 부드럽다. 그래서 바깥에 모양이 아주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옛날 버전과 요새 버전의 두드러진 차이는 버튼과 리벳이다. 버튼의 경우 위 사진처럼 예전에는 구리 느낌이 나는 톤이고 요새는 니켈 톤이다. 리벳도 예전엔 스코빌의 구리 버전을 썼는데 요새는 알루미늄인가 그렇다. 히든 리벳도 예전에는 구리, 요새는 납작한 금속이다. 90년대 초반인가 버팔로 패치 시절에 돔형 알루미늄 히든 리벳을 쓴 적이 있었다고 한다. 뭐 이런 소소한 차이와 라벨의 생긴 모습 정도 다르고 아주 오랫동안 거의 달라진 게 없이 나오고 있다.




요새 웨어하우스에서 에비수를 팔고 있다.



지금은 12가지 정도 있는데 위 사진도 사실 별주 같은 거 아니고 에비수에서도 파는 거다. 이거 말고 평범한 갈매기 페인팅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다. 이게 어떤 과정을 거친 건지 잘 모르겠는데(단종된 2000, 2001을 웨어 하우스에서 재판매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어디서 본 적이 있다) 다 똑같은 데 안에 웨어 하우스와 같은 사이즈 택이 붙어 있다. 뭐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링크)를 참고.


이런 옷을 입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13온스 대 슬림 핏만 하나 더 구하고 이 둘을 끝까지 입어볼까 싶다. 어디선가 절 봤는데 청바지를 입고 있다면 저 둘 중 하나다. 여튼 부디 잘 버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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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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