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7.06.29 16:55

카피탈의 2017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주제는 등산, mountaineering이다. 하지만 등산 콘셉트도 있긴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면 거기에 살고 있음, 혹은 동화된 이방인(분명 현지인 같지는 않다) 같은 느낌이 더 크다.





최근의 카피탈은 사시코, 보로가 예전보다 드물어지긴 했지만 그 복잡한 레이어링과 특유의 컬러 톤으로 보로 만큼 너저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외투는 물론이고 아주 작은 소품, 평범해야 할 이너 티셔츠까지 그냥 베이직하게 생겨 먹은 건 단 하나도 없다는 점도 달라지지 않았다.



카피탈의 세계는 철저히 카피탈 만의 세계로 믹스 앤 매치 따위로 슬쩍 꾸며볼 타입도 아니고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 어울려 지낼 구석도 없다. 저렇게 살든지 아니면 말든지 밖에 없는 거 같다. 뭐 물론 레귤러 핏의 청바지 같은 걸 가끔 쇼핑몰에서 볼 수는 있지만 그런 걸 사 입으려고 카피탈에 가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 쓸데없는 짓이다. 더 잘하는 곳이 많다. 



말하자면 어딘가 있을 법한 가상 에스닉의 세계를 열심히 만들어 가고 있는데 공들여 만드는 괴상한 세계란 또한 패션의 영역 안에서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 컬렉션은 여기(링크)에서 다 볼 수 있는데 굉장히 많다. 스크롤을 내리면 한참 나온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macrosta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