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 10:57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기 위해 패션 업계가 하고 있는 몇 가지 노력이 있다. 예컨대 개별적인 기업들은 물을 아끼거나 이산화탄소 발생이나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새로운 공법이라든가, 재활용 프로그램을 돌린다든가, 재사용 원료를 사용한다든가 하는 자체적인 계획을 잡고 돌린다. 좀 더 큰 시각으로 보자면 이는 교토 의정서 - 파리 협정으로 이어지는 국가적인 노력 아래에 있다. 



패션 업계 자체적으로도 모여서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코펜하겐 패션 서밋이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서스테이너블 패션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서밋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5월에 코펜하겐에서 개최되었는데 H&M, 자라 등 패스트 패션, 타겟이나 ASOS 같은 리테일 업체, 버버리나 스왈롭스키, 프라발 그룽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학자, 언론인 등 많은 사람이 참가했다(링크).



이 서밋도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여러가지 논의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패션 업계에서 순환 사이클을 완성하자는 거다. 알다시피 옷은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성장률도 대단히 높다. 지금 추세로 보자면 2030년에는 지금보다 63%가 증가한다. 이 산업의 시작 지점인 1차 산업(농사와 목축)부터 끝 지점인 물류와 보관까지 수도 없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전 세계에 산재해 있다.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이래 가지고는 이 행성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고 그러므로 재활용, 재사용으로 이 전체를 순환시켜 보자는 게 핵심이다. 그리고 이 속도를 늦춰 보자는 거다. 말 그대로 지속 가능성이다.



하지만 그냥 생각해도 알 수 있듯 순환, 재활용, 느려진 속도는 모두 기업의 매출에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재활용 같은 경우만 봐도 재활용 플리스는 일반 생산에 비해 훨씬 비싸다. 그러므로 이런 체제는 이걸 결코 피할 수 없는 당연한 비용으로 만들어 내는 게 핵심이다. 이번 서밋에서 30개가 넘는 대형 업체들이 순환에 대한 플랜 설정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건 사법권을 가진 기구가 아니므로 구속력이 없다. 다만 선의에 기대하는 거다. 



서명에 참여한 브랜드.



물론 아예 서명도 하지 않은 업체에 비하자면 메리트가 있어야 하고, 만약 서명을 해 놓고 딴 짓을 하면 그 댓가를 치루게 해야 한다. 아쉽고 힘든 일이지만 그걸 할 수 있는 건 소비자 밖에 없다. 위에서 말했듯 지속 가능성은 모두의 일이고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혼자 뭘 한다고 바다 건너에서 날아오는 먼지를 막을 수 없고 녹고 있는 빙하를 멈출 수 없다. 거기에는 브랜드 등 패션 업계 뿐만 아니라 당연히 소비자가 해야 할 일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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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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