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17.05.14 11:24

며칠 전에 뉴욕의 the Mets에서 하는 레이 카와쿠보, 꼼 데 가르송 전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역시 큰 전시고 레이 카와쿠보가 외부 노출이 잦은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이번 전시를 두고 여러가지 인터뷰, 조명 등이 이뤄지고 있다.



레이 카와쿠보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소위 "예술적"인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유명했고 그래서 미술관에 부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예술가가 아니라 "비지니스우먼"이라고 하며 이런 것들과 선을 그어 왔었다. 올해 이렇게 대형 전시가 이뤄진 걸 두고 생각이 바뀐 건가, 왜 바뀐 건가 궁금해 했었는데 일단 대답은 이건 "레이 카와쿠보가 the Mets에서 하는 전시가 아니라 the Mets에서 꼼 데 가르송의 옷을 가지고 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뭐 이런 게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니긴 하다.



그리고 영국의 패션 & 텍스타일 뮤지엄에서는 디자이너 안나 수이에 대한 전시가 시작되었다(링크). 5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안나 수이가 만들어 낸 100여벌의 옷을 가지고 만드는 전시다. 안나 수이 역시 명확한 이미지를 가지고 서퍼, 모드, 락앤롤, 스쿨 걸 등등 다채로운 영역을 커버해 낸 디자이너다. 분명 전시로 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그런가 하면 JW 앤더슨의 전시도 있다. 제목은 Disobedient Bodies(링크). 역시 영국의 헵워스 웨이크필드 갤러리에서 3월 18일부터 6월 18일까지다. 지도 찾아보니까 맨체스터 동쪽, 리즈 바로 남쪽에 있는 웨이크필드라는 도시에 있다.


 

이 전시가 레이 카와쿠보, 안나 수이의 전시와 다른 점은 JW 앤더슨이 직접 기획한다는 점이다. 즉 옷의 전시에 있어서 레이 카와쿠보와는 다른 태도다. 그리고 JW 앤더슨의 옷 뿐만 아니라 여러 디자이너들, 예술과들이 재구성한 몸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직접 설명하는 영상도 있다. 


패션은 결국 옷으로 말하는 일이긴 하지만 여튼 이런 식으로 다채로운 채널을 가지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어차피 디자이너 각자의 태도를 가지고 가는 거고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끝끝내 전시를 거부하기도 할 거고 또는 수동적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이왕 할 거면 적극적으로 직접 개입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전시에만 쓸 입지도 못할 "옷"도 좋고 전시에 결코 올릴 수 없을 듯한 입을 수만 있는 옷도 좋다. 여튼 패션의 바닥이 더욱 풍부해진다면 더더욱 재밌는 걸 볼 수 있게 될 거다. 여튼 다 가서 보고 싶지만 하나같이 너무나 멀군.


몇 개 더 있어서 추가한다. 위 전시들은 현역 디자이너들이 대상 혹은 주체가 된 것들이지만 아래는 조금 다르다.


우선 V&A에서는 "발렌시아가 : Shaping Fashion"이라는 제목으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패션 세계를 전시한다. 발렌시아가에 대한 글(링크)과 inspired by 발렌시아가(링크)에 대한 글을 읽을 만하다. 이 전시는 5월 27일에 시작해 내년 2월 7일까지 한다.


그리고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에서 작년부터 하고 있는 "마리 퀀트 : 패션 아이콘" 등등이 있으니 혹시나 관심이 있다면 보그의 이 기사(링크)를 참고할 것.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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