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2 15:48

올 초에 몇 군데 방송 사이트 이용권 같은 걸 얻었는데 눈이 잔뜩 쌓인 일요일 심심해서 뒤적거리다 보니 디올 앤 아이가 있길래 드디어 봤다. 2015년에 나온 영화고(벌써 2년 전이다!) 라프 시몬스가 디오르에 들어가 열었던 첫번 째 쿠튀르(그 분 인생 첫번 째 쿠튀르였다!)였던 2012년 가을 쿠튀르(벌써 5년 전이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사실 라프 시몬스가 나오는 디올 이야기라는 거 말고는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봤는데 약간 애매한 점이 있다. 물론 쿠튀르 컬렉션 하나가 만들어 지는 과정이지만 라프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디올의 아틀리에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다. 굳이 무게 중심을 찾자면 아틀리에 쪽에 더 맞춰져 있다.


이전에도 이야기했듯 라프 시몬스의 첫번 째 쿠튀르, 그 해의 레디-투-웨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링크). 상당히 갈팡질팡하고, 뭘 하려고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벽을 온통 두른 꽃 장식은 아무리 봐도 중압감이 만든 오버액션이었다. 물론 그 다음 해 부터는 상당히 흥미진진해 진다... 


여튼 뭐 그런 걸 다 떠나도, 좀 더 깊게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는데 한계가 있을 테니까,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오래간 만에 이런 걸 보고 있자니 저 넓고 깊은 패션의 세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왠지 나도 좀 잘 차려입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패션 다큐멘터리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발렌티노 - 라스트 엠페러도 그렇고 디자이너가 우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나오는 거 같다. 음... 왜 그럴까.


그리고 이 영화를 보기 전 부터,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를 본 다음까지 여전히 궁금한 건 이 영화를 대체 왜 만들었냐는 거다. 아직도 그걸 잘 모르겠다.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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