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2016.11.22 13:38

아주 예전에 야구 잠바에 대한 이야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링크) 이번에는 빈티지 야구 잠바에 대한 이야기다. 야구 잠바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이 잠바의 이름이 대체 무엇이냐...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레터맨 재킷, 어워드 재킷, 바시티 재킷 등등 / 일본에서는 스타쟌(스타디움 점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위 용어가 다 통용되지만 야구 점퍼, 야구 잠바라는 말을 많이 쓰는 거 같다. 그나마 야구 점퍼 쪽이 더 맞는 건 분명한데 왠지 이 옷은 자꾸 야구 잠바라고 부르게 된다. 그래도 앞으로는 야구 점퍼라고 하기로...


골든 베어가 캘리포니아 항구 노동자용 옷으로 처음 내놓은 이래 오랜 역사를 가진 옷이다. 하지만 빈티지 맨즈웨어(링크)에도 이 옷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사실 설명이 불충분하고 그저 울 몸통에 가죽 팔이 붙은 옷이 있었다는 정도다. 그래서 예전의 모습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딱히 그럴 듯 하게 나오는 건 없었다. 


뭐 어쨌든 이 옷은 확실히 미국이 고향인, 게다가 굉장히 미국적인 옷이다. 하지만 슬림핏 트렌드 아래에서 세로 지향인(몸은 세로로 길다) 요즘의 옷과는 다르게 빈티지를 뒤적거려 보면 굉장히 가로 지향적이다. 즉 가로로 넓고, 세로로는 짧다. 대체적으로 미국인들의 몸이 유럽인들보다 더 크기 때문에(슈트의 역사를 보면 이런 차이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런 것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봐도 1990년 대 정도 이전에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옷은 크고, 가로로 넓고, 아마도 일부러 더 키운 분위기가 난다. 몸보다 더 큰 편안함의 극단적인 추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옷으로 드러나는 바 편한 걸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다.


굳이 야구 잠바에서 빈티지를 고르는 이유를 들자면 역시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지금은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deLONG의 빈티지 점퍼.


오래되서 흐려진 것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팔은 말가죽, 소가죽이 좋고 몸통은 울 100%인게 당연히 좋다. 그리고 팔과 허리, 목의 립도 100% 울로 만들어져 있는 게 많다. 버튼도 유심히 보는 게 좋은데 재료는 물론이고 얼마나 견고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지 체크해 보면 꽤 흥미롭다. 요새 저런 식으로 만든 레플리카들은 꽤나 가격이 나가는데 사실 울과 가죽으로 만든 옷이라 이런 옷이 저렴했던 적은 없다.


이야기를 깊게 들어가면 매우 복잡하고 할 말도 많아지고 책 한 권 분량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체크해 볼 만한 빈티지 야구 잠바 브랜드를 검토해 본다. 순서는 의미없고 라벨 사진만 올리는데 라벨도 시대 구분의 지표라(어떻게 생긴 라벨은 어느 시기 제조 정도는 마니아의 상식이겠지) 다들 다른데 그냥 검색해서 나온 것만 올린다. 각 브랜드의 역사는... 그것도 궁금하면 찾아보면 되니까 생략하고 물론 다 미국 브랜드다. 


이 글은 어디다 쓰냐하면... 이베이나 엣시, 일본 옥션 등지에서 검색할 때 키워드 정도고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 어디선가 플리마켓을 뒤질 때 저거 눈에 익은데... 정도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빈티지 야구 잠바는 미국에도 많지만 일본에도 꽤 많다. 일본식 발음은 그래서 참고로.




골든 베어 / Golden Bear / ゴールデンベアー(고루덴베아)





알비온 어워드 재킷 / Albion Award Jacket / アルビオン(아루비온)





드롱 / DeLONG / デロング(데론구)





스쿠쿰 / SKOOKUM / スクーカム(스쿠카무)





와이팅 / Whiting / ホワイティング(호와이팅구)





캐치볼 / Catchball / キャッチボール(캿치보루)





티엠 어슬레틱스 / TM Athletics / TMアスレティックス(티에무 어스레티쿠스)





엠파이어 / Empire / エンパイア(엔파이아)





홀로웨이 / Holloway / ホロ-ウェイ(호로웨-이)





휴이트 / Hewitt / ヒューイット(휴잇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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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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