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15:27

유행을 따라가는 청바지는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이 글은 오래 입을 생각으로 구입하는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모습은 너무 크거나 너무 달라 붙거나 하지 않고 + 일자이고 + 정 사이즈 인 게 좋습니다. 이렇게 생긴 게 기본적으로 살짝 촌티가 나지만 못 입을 정도는 아니고 대신 꾸준히 오래 갑니다. 컬러나 이런 건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뜯어지면 고쳐서 입으면(링크) 됩니다. 데님이란 건 탈색되고 뜯어진 부분을 기워도 용납이 되는(심지어 때론 더 비싸기까지 한) 현대의 유일한 의복입니다. 그 장점을 결코 잊으면 안되지요. 이 이야기는 그 상태에서 순전히 저 개인의 선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 사진은 에스콰이어(링크).


기본적으로 지퍼보다는 버튼 쪽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게 고장의 가능성이 더 낮기 때문입니다... 탈론도 스코빌도 크라운도 YKK도 저거보다는 고장이 잘 납니다... 다만 저게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경우엔 매우 곤란해 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고장은 저 버튼 보다 버튼 홀에서 생길 가능성이 더 큽니다. 자주 사용하다 보면 실밥이 풀리기 시작하고 헐거워 지면서 데님을 만든 두터운 실이 튀어 나오기 시작하죠. 하지만 버튼 홀은 땜빵이 가능한데 수선소에 맡겨도 되고 유튜브에서 repair button hole 찾아 보고 따라해도 됩니다. 굳이 빈티지 싱거 재봉틀까지 살 필요는 없어요. 


다만 버튼 홀 같은 데 말고 아주 두꺼운 부분을 어떻게 해볼 거면(예컨대 가랑이 사이에 양쪽의 패브릭이 만나는 부분) 수선소에 맡기세요. 바늘 몇 개나 부러뜨렸습니다...





그리고 히든 리벳을 좋아합니다. 위 사진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찾았을 때 제일 자세히 보이는 건데 엉덩이 안쪽 부분입니다. 히든 리벳 이야기는 좀 복잡한 배경이 있기는 한데... 여튼 뒷 주머니에 리벳이 붙어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 제품들은 대부분 바택이라고 해서 천 뭉치가 대신합니다. 


아주 오래된 리바이스의 경우 외부에서 봤을 때 바깥으로 나와 있는 것도 있고 숨겨져 있는 것도 있는데 히든을 더 선호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어요. 리바이스 501의 경우 레플리카가 아니라면 1937년부터 1966년 생산분까지 저런 히든 리벳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 레플리카 혹은 괜히 등등의 이유로 요새 제품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튼 딱히 요긴한 부분은 아니지만 0.1%라도 더 튼튼하긴 합니다... (아마도?)





위 사진은 헤델스(링크)에서. 저렇게 가운데 비어 있는 버튼을 도넛 링이라고 하는데... 저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못생겼어요. 리바이스의 도넛 링은 저기 둘레에 월계수 잎이 그려져 있는데... 그거야 말로 최고로 못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인양품 라보에서 나오는 셀비지 데님 최근 청바지와 재킷이 저런 도넛 링으로 만들었습니다. 라보 셀비지 청바지를 요즘 할인 가격 4만 얼마에 구입할 수 있고 메세나 폴리스 무지 매장에 딱 제 사이즈만 있었는데 도넛 링이 아니었다면 분명 샀을 거에요.


그리고 뭐 다른 부분은... 각자 자기들만의 방식이 있는 거고 그걸 보고 사용해 보는 거죠.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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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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