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2 21:54

화장품도 그렇고 아니면 뭐든 구입해서 쓰는 거라면 다 쓰고 난 후, 혹은 어지간히 써 본 후에 후기를 쓰는 게 맞다. 그렇지만 온라인 구매의 경우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물건을 받자 마자 후기를 강요한다. 특히 옥션의 경우 굉장히 귀찮게 한다.

 

이 경우 후기의 대부분은 물건의 첫 인상(포장 등), 배송 상태, 배송의 빠르기 등에 집중하게 된다. 물론 옥션은 중개상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후기만 좋게 나온다면 다른 거야 아무 상관이 없다. 3개월 쯤 지나면 어디서 샀는 지도 잘 기억 안난다. 여하튼 결국 강요된 후기는 구입한 제품과 괴리되게 된다. 상당히 이상한 시스템이다.

 

 

 

clarify라는 사진 효과가 있길래 써봤더니 사진이 거칠어졌다. 사실 fashion이라는 효과를 좋아하는데 그걸 썼더니 뚜껑이 까만색으로 나와 할 수 없이 바꿨다.

 

작년 12월 7일에 클라란스에서 로션을 샀었다. 다행히 구입한 날에 블로그 포스팅한 게 있어서 다 쓰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 알았다.

 

http://macrostar.egloos.com/5402674

 

그저께(4월 10일) 다 떨어졌으니 4개월 정도 쓴 셈이다. 기분에는 뭐 이렇게 빨리 떨어진거냐 했는데 평균적인 수준이다. 요새 세월이 빨리 흐르나 보다. 이상한 일 중 하나는 50ml짜리를 다른 제품으로 두개 사서 아침/저녁 따로 바르면 8개월을 훨씬 넘게 쓸 수 있다. 착각일 수도 있는데 여하튼 두개 사놓으면 로션 구입일 따위 신경 안쓰고 살 수 있다.

 

클라란스 멘의 로션은 아주 좋은 거 같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로션이다. 뭐 문제가 생기는 거보다는 문제가 없는 게 훨씬 낫다. 이런 종류는 괜한 재주를 넘는 놈들보다는 그저 무난하게 가는 게 최고다.

 

젤 타입과 밤 타입이 있어서 끈적거리는 게 싫으면 젤 타입을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밤 타입도 많이 땡겨서 수분 크림이나 나이트 용 크림 같은 걸 더 사야하는가 고민했었다(고민만 하다가 말았다, 크림은 비싸). 건성이거나 많이 건조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이거로는 좀 부족하다. 더 휴미드한 느낌이 필요하다면 Day/Night용으로 나눠서 이건 Day용 정도로 사용하면 괜찮을 듯 하다.

 

 

 

당시 샘플을 왕창 받았었는데(무슨 행사 기간이었다) 작은 것들은 다 썼지만 쉐이빙 크림은 거의 온전히 남아있다. 쉐이빙 크림이라는 건 호기심이 무척 가기는 하지만 전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무슨 행사 같은 거 하면 껴오는 경우가 많아 클라란스를 비롯해 비오템, 랩 시리즈를 사용해 봤고, 또 써야 되는 건가 싶어 질레트 같은 데서 나온 걸 직접 구입해 본 적이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쓰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왜 쓰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

 

클라란스는 거품도 아니고 젤도 아닌, 말하자면 크림 같은 느낌의 몸집이 있는 젤 같은 거다. 써보면 괜찮은 가 싶기는 한데 습관이 안들어서 그런지 그냥 다이알 비누만 줄창 쓰고 있다. 그래도 이왕 있으니까 써야 할 텐데.

 

 

 

갑자기 떨어져 난감해졌는데 이젠 또 뭘 살까 하다가 클라란스로 두번 가는 것도 좀 그래서 처음으로 오리진스를 사봤다. 역시 비싸지만 이건 그래도 75ml다. 그렇다면 내 페이스로는 6개월 정도는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전혀 몰랐는데 이번에도 무슨 행사인가를 한다고(이번 주까지 롯X닷컴 오리진스에서 뭘 사면 이걸 준다, 5만원 넘게 사면 수분 크림 세트 세개가 더 붙는다) 환절기 안티에이징 3종 세트라는 샘플을 줬다.

 

일단 왼쪽에 제일 작은 건 Plantscription이라고 안티-에이징 세럼, 가운데 초록색은 모던 프릭션이라고 세수할 때 쓰는 스크럽, 맨 오른쪽은 스타팅 오버라고 미모사가 들어있는 콜라겐 촉진 로션이라고 한다. 늙지 말라고 이런 걸 주는구나. 초록색 넙적한 건 자외선 차단제.

 

제목만 봐서는 뭔지 절대 모르게 되어있다. 모던 프릭션이 로션인지 비누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어쨋든 또 기록을 위해 남겨 놓는다. 오늘은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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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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